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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상과 기억을 부르는 힘
작성자 운영자 (ip:)
  • 작성일 2004-08-30 12: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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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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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과 기억을 부르는 힘

 

중국역사의 3대 요녀(妖女)로 서시(西施) 양귀비(楊貴妃) 향비(香妃)를 든다.

이 세 요녀에게는 한결같은 공통점이 있다. 문헌에 보면 서시의 몸에서 이향(異香)이

나지 않는 구석이 어느 한 군데도 없다고 하고, 양귀비는 목욕하고 난 화청지의 물을

향수로 비싸게 팔았다고 했으리 만큼 체취가 강하다.

 

서역에서 건륭제의 후궁으로 바쳐진 이방의 아내는 얼마나 체취가 강했기에 향비라는 이름을 얻었던가.

냄새는 문화권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갖는다.

 

우리가 흔히 '이국적 정취'라고 하는 다른 나라의 냄새는 그 나라를 연상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문화권을 나누어 보면 중국이나 서역 그리고 서양 사람들처럼 육식을 주로 해온 민족일수록 한선(汗腺)의 분비물에서 노린내음이 나고, 이를 즐기는 이색 취미나 이를 중화시키는 강렬한 동물성 향수 문화가 발달했다.

 

프랑스의 루이15세는 집무를 보는곳이 '향내의 궁전'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향내로써 자신과 조정의 대신

그리고 여관들을 조정했다. 이 루이 15세의 향내 비법을 알아 또 한 시대를 굴림했던 이가 프랑스의 무형문화재였던 조향사 루베르였다. 그는 흥정을 하러 갈 때 옷에서 풍기는 향수 내음이 다르고,상대방을 설득하러 갈 때도 다르며 위로하러 갈 때도 각각 달랐다.

그는 50여 가지에 이르는 각기 다른 향수로 처세의 수단을 삼았으며 이를 특허까지 내 산업에 이용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처럼 채식을 주로 해 온 민족은 체취가 약하기에 은은한 식물성 향수문화가 기생해 내렸을 뿐이다.

우리의 전통사회에서 동물성 향료가 쓰였다면 기방에 국한되었을 것이다.

얼굴도 예쁘지 않은 사나이를 끄는 흡입력 있는 기녀를 사향녀(麝香女)라 했는데 바로 몸에 은밀히 차고
 있는
향낭 속의 사향 내음으로 성적유혹을 일으킨다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같은 기방문화를 제외하면 우리의 향내문화란 '냄새난다'고 하면 "악취"를 뜻하리 만큼 사실상 우리나라의 향내 문화의 전통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향내를 코로 맡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는 시향(視香)을 하고 귀로 듣는 문향(聞香)을 한다고 했다.

나는 듯 나지 않는 듯한 매화꽃 내음을 명암의 시각 용어인 암향(暗香)으로 표현하거나,이른 새벽 연못에 배를 띄어 피어나는 소리와 동시에 적셔오는 연꽃 내음을 문향(聞香)이라고 함이 그것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냄새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인류행동학자들로부터 무시되어 왔던 냄새의 중요성에 대한 지각이 일어나고 있다.

 

과학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냄새는 사회적, 성적 신호로서 그 인식들 중의 하나는 냄새가 연상과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냄새가 직접적으로 신경계통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먼 과거에 우연히 마주쳤던 냄새들이 신속하게 대뇌로 전달되어 우리의 정서와 기억들을 자극하여 선명하고 강력한 기억을 떠올리는 힘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소위 '마르셀 푸르스트' 현상이라 부르는데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푸르스트가마들레느(서양 비스킷)를 차에 찍어먹다가 그 비스킷의 향 때문에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홍수처럼 떠올리게 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라일락 향기를 맡으면 에밀졸라의 <꿈>을 연상하고 영국 사람들은 히스꽃 냄새를 맡으면 에밀리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연상한다고 한다.

중국의 문호 루쉰은 등꽃 냄새를 맡으면 <홍루몽>이 연상된다고 했다.

 지금 우리에게 냄새는 어떤 연상의 힘이 되고 있는 것일까.

 

자료원

▲향내産業(李圭泰코너):조선일보 95.12.21 ▲香氣産業:조선일보 96.5.1 ▲

습관을 알면 문화가 보인다:피터콜지음.이윤식옮김.:청림출판 1997. 오리콤7-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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